판다리아의 안개 지역 미리 보기: 쿤라이 봉우리

판다리아의 안개
September 19th 1:05am에 등록 게시자: Blizzard Entertainment

래시온의 말을 빌리자면, 판다리아는 “수수께끼, 오랜 역사, 그리고.. .기회의 땅”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 말은 쿤라이 봉우리를 두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판다리아의 여러 지역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분들과 직접 만나보며 지역을 탐험해왔는데요. 오늘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수석 퀘스트 디자이너 데이브 “파고” 코삭과 함께 쿤라이 봉우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쿤라이 봉우리 영웅

유랑도 영웅

 

Q. 쿤라이 봉우리를 처음 방문할 때 놓치지 말고 꼭 가야 할 곳을 3군데만 추천해주세요.

A. 3개만 추천하라니 힘듭니다! 쿤라이 봉우리는 이번 확장패에서 추가되는 지역 중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고, 매우 다양한 지형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산악 초원지대에서 시작하여 광대한 산맥의 산록지대를 통과하게 됩니다. 공포스러운 산악 호젠 부족의 거주지이자 야운골 침략지인 장소입니다. 계속해서 산비탈을 올라가면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느끼다가 산봉우리에 다다릅니다. 북쪽 해안에는 조그만 숲도 있으니, 매우 다양한 지형이 다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여행 안내원이라면 꼭 모시고 갈 필수 관광 코스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지요.

먼저, 쿤라이 봉우리 지역에 입장하는 것 자체가 모험입니다. 네 바람의 계곡 북쪽 산비탈을 깎아 닦은 장막의 계단을 가로질러 올라가야 합니다. 정상까지 약 삼분의 일 정도 오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가 있는데, 계단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팻말이 있습니다. 꼭 시간을 들여 읽어보시고, 안개 속의 주점에서도 한잔 걸치고 한 박자 쉬다 가세요. 빈안 마을로 가는 지하 하천길에 만나게 되는 흰둥이 사우록과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빈안 마을은 인근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판다렌 거주지입니다.

산행을 즐기신다면 마음에 들 봉우리를 몇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코타 봉우리는 오르는 길에 맛볼 수 있는 맛난 산딸기와 그 산딸기를 즐겨 먹는 화난 설인으로 유명합니다. 봉우리 근방에 판다렌 애완동물 조련사가 살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돌고 있습니다만 아마 맞을 겁니다. 하지만 코타 봉우리의 장엄한 풍경도 바로 옆에 위치한 아제로스 대륙의 최고봉(직접 재봤습니다!) 네베레스트 산 앞에서 무색해집니다.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는 숨막히는 장관은 가히 최고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마지막 판다렌 황제는 옥룡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네베레스트 산의 꼭대기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그 길을 따라 정상까지 오를 이유가 여럿 생길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장소를 딱 3곳만 선택하라면 음영파 수도원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판다리아의 처음이자 마지막 방어선인 음영파의 총사령부입니다. 음영파는 마지막 황제에게 샤의 어두운 에너지로부터 판다리아를 지킬 성스러운 명을 받은 집단입니다. 음영파는 또한 용의 척추 방벽을 사수하여 공포의 사마귀로부터 서민을 지켜내야 하기도 하죠. 이런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수도원은 요새이자 동시에 깊은 사색의 장이기도 합니다. 산봉우리에 자리를 튼 음영파 수도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수도원이 샤의 공격을 받을 때 음영파는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던전에 들어가 음영파를 거들다 보면 음영파 진영의 평판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Q. 쿤라이 봉우리에서는 어떤 주요 사건들이 벌어지나요?

A.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판다리아의 안개를 기획하면서 세웠던 목표 중 하나가 게임 플레이를 일직선 적으로 만들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번에 진행하도록 만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쿤라이 봉우리는 이러한 의도를 잘 보여주는 지역입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일도 많고, 탐험하고 발견할 것도 많은 지역입니다.

음영파 수도원에 감금되었던 분노의 샤가 탈출하면서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정없이 파괴를 일삼고 다닙니다. 공격대를 소집하여 다시 땅속으로 숨어버릴 때까지 두들겨 주면 될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동네 주민들을 모두 광란속으로 빠트리고 있으니까요.

또한,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호전적인 산악 호젠이 겉잡을 수 없게 날뛰고 있습니다. 삼베길에서 물품을 운반하는 인근 지역의 그루멀들이 학살당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꼭 도와주셨으면 좋을 것 같네요.

공포의 황무지에서의 일로 야운골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내쫓겨 장벽 밖으로까지 밀려났습니다. 판다렌들이 사는 땅까지 밀려난 야운골은 눈에 보이는 것마다 구분 없이 파괴를 일삼기 시작합니다. 이 방랑하는 전투부대 뒤에는 파멸만 남을 뿐입니다. 얼라이언스나 호드 진영에서 함께 싸울 경우 전세를 뒤엎을 수 있고, 승리를 통해 지역 중앙에 위치한 핵심 도시들을 점령할 수도 있습니다.

계속 몹쓸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잔달라 트롤들은 판다리아의 도깨비 같은 존재인 모구와 오랜 동맹관계입니다. 잔달라 부족의 트롤을 추적하기 위해서 산속에 펼쳐진 고대 매장지 황제의 골짜기로 가게 되며, 결국에는 해안가에 위치한 위기에 빠진 판다렌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쿤라이 봉우리는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 확장팩의 정서적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사건의 장소입니다. 판다리아를 수호하는 4대 천신 중 하나인 백호가 쿤라이 봉우리에 위치한 자신의 사원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판다렌 왕국 전역에 걸쳐 안개 저 건너편 필멸의 종족들이 판다리아의 땅을 밟아도 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요, 여러분이 이 대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지 않을까요?

   

Q. 새로운 진영과 종족 이름을 많이 언급하셨는데요 – 야운골, 모구, 그루멀! 이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세요.

A. 판다리아 대륙은 처음 기획 당시부터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독립적인 생태를 가진 신대륙으로 만들 의도였습니다. 그래서 여기 쿤라이 봉우리에서는 문화간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야운골은 타우렌족에서 유래했습니다. 만년 전, 세계의 분리 당시 판다리아 대륙에 발이 묶였던 자긍심 강한 타우렌들은, 황제의 뜻에 불복하는 의미에서 유목민적인 생활 방식을 고수하려 노력했습니다. 야운골은 용의 척추 방벽 넘어에 있는 황량한 땅에서 사마귀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생존해야만 했습니다. 이런 끊임없는 전투의 역사 때문에 야운골은 매우 강력한 전투민족으로 성장했습니다.

겸손한 그루멀은 야운골과는 정 반대입니다. 조그만 체구의 그루멀은 고대 모구 제국의 때부터 상인, 전령, 무역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루멀은 자기 체중의 여러 배 더 무거운 짐을 질 수 있습니다. 그루멀의 대표적인 통상로인 삼베길은 음영파 수도원의 생명줄이기도 합니다. 처음 삼베길에 도착하면 산악 호젠이 난동을 일으키고 있고, 불쌍한 그루멀들은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깜빡 했네요! 그루멀 시장은 꼭 방문하세요. 매우 인상적인 시장으로, 판다리아의 가장 호화로운 탈 것인 덩치 큰 원정용 야크의 고향으로 유명합니다.

잔인한 모구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만, 모구의 역사에 대해 황제의 골짜기가 있는 쿤라이 봉우리에서 깊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수천 년 전 모구는 수 많은 부족과 왕국으로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 천둥왕 레이 션이 나타나 모구들이 모두 무릎 끓어 복종할 때까지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모구가 복종하자 그 외의 모든 판다렌 종족들을 복종시키고 언어를 통일시키며, 첫 왕국을 건립했습니다. 용의 척추 방벽의 건설을 시작한 것도 레이 션이었고, 고대 잔달라와의 동맹관계를 구축한 장본인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판다렌들이 혁명을 일으켜 이 모구 왕국을 타도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누군가 나타나 모구를 다시 한번 하나로 모으려 한다면.. 결코 평화롭지 못하겠죠.

쿤라이 봉우리에서 음영파 진영과 중요한 만남을 갖게 됩니다. 음영파는 야운골의 침입을 막아내고 장벽 위의 주도권을 회복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도원에 들어온 샤의 악의 기운을 물리치는데도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먼저 음영파의 신뢰를 얻은 후 탕랑 평원을 가로지르는 음영파의 작전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아, 말이 너무 앞섰군요. 그 지역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